dancewithg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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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채널을 열고 처음으로 인사드립니다.

짧지 않았던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첫 영상부터 최근 업로드 했던 '괴물'까지
총 열여섯 편의 영화음악을 소개드렸는데요.

영화를 기억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제 경우에는 음악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아마 제 채널을 구독하시는 분들도 같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만약 잘 다듬어지기만 한다면
언젠가 음악만으로도 한 편의 영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엉성한 영화음악 시리즈를 시작했던 것도,
거기에 listen to movie. 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였던 것도 그러한 까닭입니다.

2019년 처음 올린 영상을 이제보면
영 엉성하게 보이기만 하지만
너무 멀리 내다보면 숨부터 가빠오니까,
그 작았던 시작에 스스로 점수를 더 주고 싶은 마음이에요.


하나 안내드릴 일이 있는데요.

1월 한달 간 서울 자양동의 작은 바에서 음감회를 엽니다.
작사가 박창학
델리스파이스 김민규
언니네이발관 이석원
세 분과 함께, 저도 두 번째 DJ로 참여하는데요.

아마도 평소 좋아하는 음악들과 더불어
소개드렸던 열 여섯 편의 영화음악 중 몇 개의 트랙을
개인적인 이야기와 함께 틀 생각입니다.

안내드리는 이 시점에 이미 예약이 마감되긴 했지만,
이런 자리까지 이끌어 준 건,
지난 2년 함께 해주신 구독자 분들 덕이 아닌가 싶어서요.
말로나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벌써 한 주가 지나버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앞으로 인사드릴 콘텐츠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다시 비슷한 자리에서 영화음악을 소개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