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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초 커뮤니티, 특히 게임갤러리들이 주로 기부를 했던
전신화상 피해자 기부사건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는 분위기였는데요
1차 기부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반면
2차 기부를 남초 커뮤니티에서 이미지가 매우 안좋은
(딱히 여초 커뮤니티에서라고 좋은진 모르겠는)
김환민씨가 주도한다고 해서 인터넷이 좀 난리가 난 것 같아요
근데 재밌는 포인트들이 있어서 그냥 사견을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1. 기부의 사유화
남초 커뮤니티, 게임 커뮤니티는 이런 식으로 말했어요
'우리가 한 기부 행렬으로 5억이라는 돈이 모였고
그 덕에 한 사람의 삶을 연장시킬 수 있었다'라는 부분을 들며
이 기부행렬의 가장 큰 주동자는 남초 커뮤니티에 있는데
이걸 남초 커뮤니티에서 제일 싫어하는 김환민씨가 주도해서
정확히는 '남페미 김환민 묻어서'
2차 기부에 대한 관심도도 식을 마당이라고.
이런 걱정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분명 남성들이 주도한 기부인데
김환민이 홀랑 그 공적을 가로채려고 드는 거 아냐?'
실제로 그런 냄새를 풍기기도 하는 거 같구요
'누구맘대로 니네가 제일 많이 기부한 사람이 된 거냐'고
직접적으로 싸우고 있기도 하죠.
그래도 여기서 김환민씨가 지적한
'기부의 사유화' 개념은 확실히 지적할만한 부분입니다.
이걸 풀어말하면
'너희는 사람을 살리고 싶어서 기부를 한 게 아니라
남초 커뮤니티의 공적, 업적을 쌓고 싶어서 한 게 아니냐'
라는 갓침으로 해석될 수 있지요.
이 표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몰라도
1~2년 사이에 있었던 남초 커뮤니티의 기부행렬
가령 어린이 병원에 기부를 하는 행렬이나
그런 모습들에 대한 반감을 나름 잘 설명하는 표현이기도 하다고 봅니다.
인간이 하는 일이 어떻게 100% 옳기만 하겠냐마는
이 일련의 기부행렬에 대한 20%의 쎄함을 설명하는 표현이죠.
'너희는 어린이의 건강에 관심이 있어서 기부한게 아니라
너희가 가상과 실제를 구분한다라는 명분을 쌓기 위해
면죄부를 사는 느낌으로 어린이에게 기부를 한 것이다'
'너희는 피해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초 커뮤니티의 단합력과 선한 영향력이라는
그 영예를 사유화하기 위해 기부를 하는 것 아니냐'
라는 비판이겠지요.
저는 이 비판 자체는 틀리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성별에 매몰되어서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반대 포지션에서 생각해보세요
호주국자를 구해주겠다고 돈모금하던 워마드친구들이
갑자기 '우리는 어린이를 위하는 집단이에요'하면서
그런 기부를 했다고 생각하면 좀 꼬운 부분이 있겠죠.
'우리랑 워마드랑 같냐'라고 하면 할 말은 없는데
아마 워마드도 여러분과 똑같이 생각할 거예요
우리랑 더러운 냄져랑 같냐고
2. 위선도 선인가
이 부분 역시 논해지던 주제였습니다.
위에 말한 '기부의 사유화'라는 것이 적확한 비판이라치고
그럼 그런 구리구리한 속내로 기부를 하는 것은
과연 악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가?
이 부분에서 찬반양론이 엇갈리죠.
어쨌든 그 결과물로 사람이 살고, 도움을 받습니다.
내가 도덕적 우월감을 느끼기 위해 유니세프에 기부하고
"어휴 불쌍한 사람들 도와야지"하면서 시혜적 태도를 보여도
어쨌든 내일 먹고 살게 해주는 사람이면 좋은 사람일 수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딴 식으로 기부하는 행위 자체가
'기부'라는 좋은 행동을 악하게 만든다고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인간이 하는 짓거리중에 100% 선한 게 없다고 봐서
뭔들 좋으니 좋은 결과가 있으면 그만아닌가 생각해서
면죄부를 사도 애기들이 살면 좋은 거라고 생각하는 편이긴 합니다.
세상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기부를 100% 선의로 하겠어요
누구는 절세를 위해 하기도 하고 누구는 좃만한 우월감 느끼려고 하겠죠
그럼 위선도 선이다라는 입장을 취하면
여기서 남초 커뮤니티는 역공을 맞게 될 수 있습니다.
'너희들이 이 사람의 평생을 책임질 수 있는게 아닐텐데
기부를 하는 대상자는 늘면 늘수록 좋은것일 거다.
만약 김환민이라는 사람이 기부를 하는 사람을 늘려서
가령 남페미라는 비판을 받듯이
반대로 페미니즘 세력의 호응을 얻게 되어서
여성들도 기부를 하게 된다면
"김환민의 속내가 한남 죽이기든 냄져 지우기든
어쨌든 사람을 살린 거 아니냐?
위선도 선이니까 기부금 늘면 끝 아님?"
이렇게 역공을 당할 수 있겠죠.
그런 의미에서 '기부의 사유화'라는 비판을 한 걸거구요.
만약 위선도 선이다라는 사고방식 하나로 접근했다면
가령 트위터에서 길티아카이브쯤 되는 뻐킹 빅스피커가
여성들의 기부를 독려해서 이번 기부에 동참하게 만들어서
남녀 동수의 5:5 기부가 만들어졌다 그랬을 때
길티 아카이브의 마음이 '한남들의 공적을 지워야겠다'여도
사람을 확실히 살릴테니까 좋은 일이라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만약 여기서 좋은 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정말로 '기부의 사유화'를 원했던 거죠.
'사람을 살린다'라는 선보다는
'우리가 살렸다'라는 타이틀을 원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이 기부사건의 스타트를 알아야합니다.
애초에 이 기부는 트위터에서 여성들이
피해자를 조롱하면서 시작한 '반감의 기부'였기 때문에
여성들에 대한 반감이 내면에 있는 사람들이
'우리도 선하다는 걸 보여주자'라는
나름 좋은 방향으로 그 분노를 푼 모양새가 된 건데
그 공적을 자기가 적대하던 사람들도 갖게 해달라
이건 논리고 지랄이고 감정적으로 좀 기분나쁜 일이 될테니까요.
3. 실효성
근데 이런 비판이 논리적으로 정합하다 하더라도
그 말을 하는 사람의 에토스가 중요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김환민씨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느냐가 문제가 되겠죠.
저희는 예시로 '여자들의 기부를 이끌어낸 길티아카이브'를 예시로 들었습니다.
근데 김환민씨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기부층을 늘리고 넓힐 수 있을까요?
만약 할 수 있다면, 김환민씨의 비판은 매우 적확한 겁니다.
그래서 저는 좀 지켜보고 욕해도 되지 않나 싶어요
아직 환민씨가 힘을 발휘하기 전이잖아요?
환민씨가 힘을 발휘해서 저번 기부금보다 훨씬 많은 기부금을 가져왔다면
'숟가락 얹는다'라는 비판은 최소한 안들어도 되는 거니까.
근데 남초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김환민씨가 그럴 위인이 못된다고 확신하고 있는 것 같죠.
저도 솔직히 그럴 수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오히려 확고하던 콘크리트 기부층을 뒤흔들어서
더 위기에 빠트리는 것 아니냐고 전망하고 있고
저도 거기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기부 콘크리트층이라는게 무슨 정치, 갈등용어처럼 보여서
개웃기기도 하고 소름끼치는 말이기도 한데요
근데 현실이 그러니까 그렇다고 해도 되지 않나 싶어요.
그래서 제 생각은 말이죠.
총대를 김환민씨가 맡은 것은 문제가 없을 지도 모른다입니다
왜냐하면 그의 능력을 아직 보기 전이잖아요?
이번에 총대 맡아서 기부금 20억쯤 모아버리면
김환민씨의 심정이 악하든 한대남가리뚝스딱스든
위선도 선이니까 그의 능력만 보고 능력주의 입갤 가능한겁니다.
그러니까 남초커뮤니티에서 불타는 것이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감정적 판단 다 빼놓고 보면
일단 그의 결과물을 보기 전에 욕할 건 아니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하지만 분명 김환민 씨가 비판받을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 트위터에서 남초 유저들이랑 키배뜨는 걸로 아는데요
김환민씨는 자신의 능력을 지금 증명해야되는 입장에 섰습니다.
기부를 정치, 갈등처럼 보는 것이 우스운 일이긴 하지만
어떤 정치인도 자기 외연을 넓히겠다고 자기 지지층한테 욕박진 않습니다.
정치인이기도 하시지 않습니까.
이미 5억을 모금했을 정도로 남초유저는 이미 검증된 기부가능인원입니다.
김환민씨가 키배를 뜨고 있는 사람은
김환민씨가 살리려고 하는 사람한테
어제 3만원 기부한 사람이라니까요
갓직히? 저도 기부의 사유화 갓침박고싶을 때가 있습니다
근데 저도 딱히 비판은 안합니다.
좀 의도가 불순해보이기는 한데
그래도 사람 살리는 일이라는데 굳이 찬물끼얹을 이유는 없으니까.
근데 지금 당장 10억 이상 모금을 만들어내서
'봐라 시발 내가 성별을 초월한 연대를 이루어내서
피해자의 사회복귀를 돕지않았느냐 미개한 한남들아'
라고 "나중에" 가서 조리돌림해야 전략적 승리인 사람이
당장 2차 기부에 돈을 줄지도 모르는 사람한테
그 찜찜한 구석에 갓침 한 번 못박아서
키배를 뜨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현명치 못합니다.
지금은 내 심정이야 어쨌든
'오해십니다 전 남혐을 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기부는 참 귀중했습니다
저를 못믿어도 좋으니 피해자를 한 번 더 살려주십시오'
이렇게 나와야 올바른 사람이
기부해 줄 가능성이 높은 사람한테 욕을 박고 있다니
이게 저는 굉장히 납득이 안되는 바입니다.
당신의 사상과 고결한 선을 위해
더러운 돈을 받지 않겠다는 양 키배를 뜨고 다니면
'기부의 사유화'를 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김환민씨는 지금 기부행렬을 평론하는 입장이 아니지 않습니까?
마케팅을 하고 모금을 주도하고 고개를 숙일 입장이지.
한남들의 더러운 돈을 보고 갓침 넣을 것 같으면
저처럼 멀리 떨어져서 악플이나 남기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같은 남페미 씹덕동지끼리 현명하게 대처하시기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 편집하다 30분이나 써서 간언을 올립니다.
전 이제 디씨에서 유동닉으로 분탕질치러 가겠습니다
김환민씨께 사랑을 담아.
마이너 리뷰 갤러리 올림
1.3K - 653
수능 인사도 이제 4번째라 슬슬 할 말이 없네요
치킨버거에 가지 넣는 사람도
취직 안하고 시쓰겠다고 깝치는 사람도
대학 들어가서 마술하다가 학점 2.99 받은 사람도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공부 안하면 이렇게 된다라는 말 많이 들어오셨죠
공부 해도 이렇게 되는 사람도 많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갖고 있는 꿈의
90%는 대학에서 바뀔 예정이고요
어영부영 살다가 어영부영 온 기회로
다들 어영부영 살아갑니다.
여러분 인생이라고 엄청 다르진 않을 거예요
그래도 수능은 열심히 풀어야겠죠
인생에 준비된 몇 안되는 극적인 이벤트니까
그래서 다들 부담을 갖고
잘 못풀면 인생 망하는 양 생각하는 거 같아요.
근데 인생이 게임이라고 비유하면
수능은 튜토리얼같은 건데
요즘 게임들은 튜토리얼 못 넘겨도
결국 보스 잡게 해주더라고요
게이머가 포기만 안한다면 말이에요
4년째 메시지가 똑같습니다
여러분이 하는 삶이라는 게임의
구체적인 장르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엔딩은 보게 해줄테니
컨트롤러만 놓지 마시기 바랍니다
제가 한창 수능준비할 땐
페퍼톤스의 Chance!라는 노래를 들었는데
수능 끝나고나선 윤상의 달리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달리고 있는 수험생 분들과
이미 몇 개의 중간지점을 건너고도
끊임없이 함께 달리고있는 모든 분들께
사랑을 담아
마이너리뷰갤러리 올림
3.1K - 195
메이저한 것보다는 마이너한 것들을 더 좋아하는 힙스터 홍대병 리뷰어입니다
각종 문의는 gimjunsu984@gmail.com 으로 연락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