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하는데 살이 잘 안 빠진다면 몸에 안 맞는 자극을 확인해보세요. 👇

1.저는 어릴 때부터 20대 중반까지 비염을 달고 살았습니다. 초등학생때부터 고등학생때 까지 아침에 눈을 뜨면 재채기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재채기를 한참 하다가 너덜너덜해질 즈음에 코가 그나마 잠잠해집니다. 환절기 때는 비염 증상이 더 심해지며, 고등학생 때는 각휴지를 옆에 두고 코를 닦으면서 모의고사를 친 기억이 있습니다. 그 쪼끄만한 아이가 비염치료를 위해 여러 병원을 다녔지만 고치지 못했습니다.

2.그런데 8년 전 식단을 바꾸고 나서 자동으로 비염이 사라졌습니다. 보통 1년 중 비염 증상이 느껴지는 날이 7일이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마치 비염이 없어진 사람처럼 살았습니다.

3.작년 5월, 오랫동안 살던 집을 떠나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이번 봄이 새로운 집에서의 첫 봄이었습니다. 현재 집 바로 앞에 작은 숲(동산)이 있는데 여기에서 꽃가루가 엄청 날립니다. 봄 동안 매일 테라스에 노란색 꽃가루가 쌓였습니다.

4.그래서 그런지 이번 봄은 평소보다 얼굴이 붓고, 비염 증상이 올라왔으며, 컨디션이 최상이 아닌 날들이 많았습니다. 식습관을 포함한 다른 생활 습관들은 크게 바뀐 것이 없고 오히려 생활 습관은 더 안정화됐음에도 불구하구요.

5.이를 결정적으로 확인한 게 최근 며칠간 이어서 비가 온 것이었습니다. 붓기가 가라앉고, 비염 증상이 사라지고, 감정과 생각이 명료해지며(다시 예전처럼), 에너지 레벨이 올라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를 통해 다시 한번 알러지 반응이 몸에 미친 영향을 절실하게 확인했습니다.

6.그리고 많은 분들이 꽃가루 외에도 다양한 알러지, 염증 유발 자극들 속에서 지내실 거라는 것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꽃가루야 잠시 반짝 하더라도, 평소에 꾸준히 섭취하는 음식 중에 몸에 맞지 않는 게 있다면 계속해서 이런 경험을 하고 계실 것입니다.

7.지연성 알러지는 급성 알러지와 달리 알러지 유발 자극에 노출되고 특정 시간이 지난 후에 문제가 나타나는 알러지 반응입니다. 일반적으로 계절적 자극들(꽃가루, 먼지, 진드기 등)이 주된 알러지 자극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가 먹고 있는 식품 중에도 자극 요소가 많습니다. (음식을 엉망으로 먹을 때 아래와 같은 증상이 특히 심해지는 것을 경험해보셨을 겁니다.)

8.대표적 알러지 증상눈물
재채기, 콧물, 코막힘, 코 가려움
눈 가려움/따가움
붓기
기침, 호흡 곤란, 천식 발작
가슴 답답함
구토, 설사
복통, 두통
피부 발진
피로감, 무기력, 브레인 포그
발열
면역/염증 질환(감기, 비염, 아토피, 관절염 등) 증상

9.혹시나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는데 뭔가 변화가 더디거나 위의 증상들을 자주 겪는 분들은 지연성 알러지 검사를 꼭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변화가 더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최소 30가지) 알러지가 그중 하나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으로 근처에서 지연성 알러지 검사를 하는 병원을 검색해보세요.

10.굳이 알러지 반응이 아니더라도 특정 음식을 섭취한 후 시간이 지나서
컨디션이 좋지 않다.
불안, 우울이 올라온다
배에 가스가 찬다
산만해진다
소화가 잘 안 된다
피곤해진다

이런 증상을 겪는다면 그 음식을 1~2주 이상 제한하고 생활한 뒤 변화를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똑똑한 식단 관리의 기본은 설밀나튀 외에도 자신의 몸에 안 맞는 식재료를 충분히 제한하는 것입니다.

11.아, 그나저나 어렸을 때 병원에서 제게 비염약을 주시던 선생님 중 한분이라도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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